단말기가 아니라 가맹점 구분에서 갈린다
수수료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먼저 단말기를 의심하는 분이 많습니다. 그런데 매출의 몇 퍼센트를 떼는지는 기기가 정하는 게 아니라 그 매장이 어느 가맹점 구간에 들어가 있는지가 정합니다. 연 매출 구간에 따라 영세·중소로 나뉘고 구간마다 적용되는 비율이 다릅니다. 구간은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해마다 다시 정해지므로, 작년에 구간이 바뀌었는데 그대로인 줄 알고 있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. 먼저 지금 내 매장이 어느 구간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.
같은 결제라도 카드 종류마다 다르다
두 번째 갈림길은 손님이 내미는 카드입니다.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비율이 다르고, 법인카드나 일부 제휴카드는 또 다릅니다. 손님 구성이 달라지면 같은 매출이라도 떼이는 총액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 월말 정산서를 받으면 총액만 보지 말고 카드 종류별로 나뉜 줄을 한 번 펴 보십시오. 어느 줄이 가장 크게 잡히는지 보면 우리 매장 손님이 주로 무엇으로 결제하는지가 그대로 보입니다.
대면과 비대면은 다른 값이다
세 번째는 결제 방식입니다. 손님이 매장에서 카드를 꽂는 결제와, 전화나 링크로 받는 비대면 결제는 같은 금액이라도 처리 경로가 달라 비율이 같지 않습니다. 배달이나 예약금처럼 비대면 비중이 늘어난 매장이라면 이 부분을 따로 봐야 합니다. 대면만 쓰던 시절의 감으로 총액을 짐작하면 실제와 차이가 납니다.
정산서에서 볼 세 줄
매달 오는 정산서를 다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. 볼 것은 세 줄입니다. 승인 총액, 공제 총액, 그리고 입금액입니다. 승인 총액 대비 공제 총액의 비율을 매달 적어 두면 어느 달에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드러납니다. 손님 구성이 바뀌었는지, 구간이 바뀌었는지, 비대면이 늘었는지가 이 숫자 하나의 움직임으로 먼저 보입니다.
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갈라 둔다
구간은 매출이 정하는 것이라 당장 바꾸기 어렵습니다. 반면 결제 방식 구성이나 어떤 결제를 어느 경로로 받을지는 매장에서 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. 무엇이 바꿀 수 있는 자리인지 먼저 갈라 두면 헛된 비교에 시간을 덜 씁니다. 지금 쓰는 정산서를 들고 상담하시면 어느 줄이 손댈 수 있는 자리인지 함께 짚어 드립니다.